<너의 결혼식>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사실 결혼식 보단 첫사랑에 관한 영화다. 시작은 이와이 슌지의 <4월 이야기>처럼 어찌보면 짝사랑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기회는 있었겠지만 역시나 짝사랑에서 끝날 것 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엿같은 이야길 남자 주인공이 지껄인다. 왜 '지껄인다'라고 이야기하냐면, 그녀는 사실 그가 그녀를 사랑해주는만큼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 영화가 슬픈 건 박보영이 분한 승희가 어찌보면 김영광이 분한 우연을 갖고 논 것이다. 영화기에 해피엔딩이지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았을 가능성이 대단히 많다. 특히나 승희는 평생 피해 살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우연의 말 실수를 핑계 삼아 그를 버린다. 핑계는 아빠다. 그냥 그 옛날 미식축구 선배의 유럽 여행 이야기를 우연이 승희에게 했을 때 그녀가 그를 못 믿었던 것처럼 그냥 이건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엿 먹는 영화다. 이 자존심도 없는 녀석은 또 그녀의 결혼식에 찾아가기까지 한다. 아, 정말..
물론 이 사랑 이야기는 클래식이나 건축학개론 보다는 어찌보면 하중?이 좀 떨어지기는 한다. 하지만 그런 면이 사실 이 영화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이 영화는 예매율 21.1%로 신과 함께 공작의 각 17%를 제끼고 1위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한국 영화에 이런 가볍지만 무거운? 첫사랑 이야기가 오랫동안 실종된 느낌이었다. 정말 '개봉 찬스' 잘 잡았다. 무거운 첫사랑 이야기를 나름 가볍게 극복하는 이 영화! <나를 차 버린 스파이>와 더불어 이번 주 킬링타임용 영화로 추천한다! 예고편 첨부합니다.
2018년 8월 25일 신촌아트레온CGV에서 봤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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