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CGV 무비핫딜로 영화를 보았다.
가격이 올랐더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그래서 본 영화는
<어느 가족>!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 수상작이라고 써있는데
황금 종려상을 받았나 보다.
포스터 살펴보니 왼쪽 위에 써있다.
익히 아는 감독인
2013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수년간 키우던 자식이
병원에서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 가족의 이야기다.
나름 잔잔한 수작이어서
감독의 다음 작품도 궁금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려니 그 감독이다.
생각해 보니 전에 봤던
일본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이 감독 작품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딴 마을에서
딴 여자와 애 낳고 살던 아빠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삼 남매가 아버지 장례를 치르다
아버지의 배 다른 어린 딸과 같이
나름?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얘기다.
그러고 보니 내가 본 이 감독의 작품은
전부 다 화두가 가족! 이다.
.
이번 영화는 좀 색다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같기도 하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이 영화에 관한
각 포털의 줄거리는 영화 내용을 본의아니게
왜곡하고 있다.
'할머니의 연금과 물건을 홈쳐 생활하며'???
할머니의 연금을 홈친 건 할머니가 죽은 다음이지.
뜻밖의 사건??도 아닌 것 같고.
영화는 보고 줄거리를 받는지
우리나라 양대 포털 좀 심각한 면이 있다.
.
이 영화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들이 모여
연금을 받는 할머니 집에서 같이 가족처럼
또는 가족으로
사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할머니가
나이 들어 돌아가시고
'어린 아들역'의 죠 가이리가
'동생 역'의 유리를 위해
일부로 물건을 홈치다 잡힘으로
끝이 난다.
.
그리고 그들이 가족이었던 이유는
가족이 필요해서였다.
그리고 그들의 가족의 해체된 이유는
다시 말하지만
오빠가 된 어린 쇼타 시바타가
동생이 된 어린 유리가
물건을 홈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
그리고 이 영화는 피 한 방울 한 섞인
가족에 관한 이야기로
이 시대의 가족과 사회, 공권력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
물론 번역의 문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이 영화 깔끔한 느낌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약간은 불편하고
영화를 보고 나서도 지금까지 불편했다.
.
왜냐하면 애를 키우는 입장에서
조금만 떨어져 생각해보면
아니 어른들은 알고 있다.
사사키 미유가 연기한 유리가
지속적인 폭행을 앞으로도
친 엄마에게 당할 것이며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최소한 피 한방울 안 섞인
오사무 시바타와 노부요 시바타..
유리의 가짜 아빠, 엄마들은
어린 그녀에게 손찌검 한 번 안했다.
왜냐하면 같은 아픔이 있기 때문에.
.
예고편 첨부한다.
2018년 7월 24일 무비핫딜로
CGV신촌아트레온에서 오후 7시 30분에 봤습니다.
이상입니다.
'개봉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봉 영화 추천-<미션 임파서블: 풀아웃>용산CGV IMAX LASER 2D. 첩보물 보단 액션물에 기운. (6) | 2018.07.27 |
---|---|
<인랑> - 아쉽다. 감독이 자그마치 김지운 감독님이신데.. (4) | 2018.07.27 |
<독전 익스텐디드 컷> 여전히 빛나는 류준열, 보고 싶은 김주혁.. (8) | 2018.07.20 |
영화 추천 <인크레더블2> 더빙, 자막 둘 다! 성인도 아이도 재밌다!! 가족 동반 관람으로 강추!!! 한다. (6) | 2018.07.19 |
개봉 영화 추천-<빅식> 부모와 사랑관이 다른 자식, 그런 자식과 직면한 부모, 둘 다 에게 권한다. (0) | 2018.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