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주연의 <미쓰백>을 보았다. 한지민이 소위 '자신이 망가지면서 열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제도 아동 학대를 넘어 아동 살인에 대한 이야기로 심지어 내가 본 기사에 나와있는 '살인된 아동들에 대한 여러가지 학대 유형'까지 나와 정말 섬뜩함이 느껴질만한 영화였다. 

  줄거리는 어릴 적 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버려진 + 자신을 강간하려는 놈에게 정당방위했지만 그놈의 가까운 친척이 판사고 자신은 고아라 살인 미수자가 되버린, 이제는 성인이 된 한지민이 분한 백상아, 우연히 자신이 사는 동네에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같이 학대를 당하는 김시아가 분한 지은이라는 꼬마를 발견하고, 그녀를 지켜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지은의 아빠와 동거녀는 자신들의 학대가 들통날 것이 두려워 상아와 지은에게 헤꼬지를 하게 되고 이에 상아는 연인인 경찰 이희준이 분한 장섭의 도움으로 여차저차 위기를 극복한다. 상아와 지은은 현재의 사법제도 하에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서로를 위하며 행복하게 같이 살 수 있을까?


  영화 추천은 각자 알아서. 여주 남친인 남주 직업이 형사다. 물론 극중에서 남주와 여주가 같이 사는? 개연성은 부여했으나 극적 구조상 너무 쉽게 간다. 그래서 좀 더 예술적이거나 아니면 좀 더 상업적이어야하지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카메라의 도움을 많이 받는데 한 두 개 정도는 너무 우연히 딱딱이다. 남친의 개입에 대한 다른 형사들의 반응도 너무 딱딱이고. 형사의 권능이 웬만한 도시 3선 시장이다. 그렇게 여주의 애인인 남주 때문에 다 사건이 해결되니 이 영화가 원래 주제로 택해야 했을 두 여주의 이야기는, 그들의 삶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다. 좀 더 리얼하게 가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든다. 이런 영화를 더 잘 만들어서 흥행해야 세상이 바뀌는데 가슴이 좀 아프다. 감독이 데뷔작이 아닐까 한다.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보겠다. 예고편 첨부한다.


* 추신. 현실에서 극중 김시아가 분한 지은 같은 애를 발견하고 극중 한지민이 분한 백상아 같이 행동하신 여성분이 혹시나 이 글을 보신다면.. 내 삶의 모든 경의를 다 끌어와 당신께 경의를 표합니다. 당신과 이 영화는 별개입니다. 제가 이야기한 건 영화 어떻게 만들었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당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실의 당신께 무한한 경의와 존경을 표합니다.   

2018년 10월 11일 목요일 CGV신촌아트레온에서 봤습니다. 

Posted by   TheK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