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죽마고우와 동대구에서 조우했다. 예전에는 고향에서 매일 만나던 사이였으나 이제는 잘 만나야 몇 년에 한 번. 그나마 올해 두 번이나 보게 됐으니 많이 보는 것이다. 그래 술 못하는 둘이 한잔 했는데.. 오늘 간 고깃집에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 술이 있더라!
제목이 재밌었다. 맛을 위해, 깎고 또 깎았습니다. 20% 도정 막걸리는 오직 하나뿐. <경주 법주 쌀막걸리>! 우리 집 큰 주인님은 술 중 <경주 법주>를 좋아하신다. 그래 나는 가끔 <경주 법주>를 사기 위해 동네 마트를 헤맨 적이 있다. 그런데 쌀 막거리? 우왓! 재빨리 시켰다!
전통 누룩 사용에, 저온 숙성. 알코올 6%다. 술 못하는 사람에게 딱인 것 같다. 한 병 다 먹었는데 취기가 살짝 도는게 오랜 벗과 함께 하니 좋았다. 동대구에서 서울행 마지막 KTX를 타고 서울로 향하면서 성공한 벗을 보니 마음도 부자가 됐다. 역시 술은 벗과 함께 할 때 맛있다! 막걸리 한 잔에 소행, 소확행! 행복한 하루다. 단... 다 좋은데, 왜 쌀이 외국산이냐고! 그게 좀 거시기하다! 지금 포스팅하려고 보니 보이네. 가슴 살짝!^^* 아프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다. 그런데 개봉한지도 모르고 있었다. 극장은 CGV에서만 영화를 보기 때문에, 그리고 흥행 순위에서 처참하게 밀려있기에 이 마스터피스를 놓칠 뻔했다.
영화 <아이리시맨>! 이제 거장의 작품을 넷플릭스에서 보게 될 줄이야. 물론 넷플릭스가 있으니 만들어질 수 있었겠지. 난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오늘 <넷플릭스>에 가입했다. 아, 정말! 예고편 첨부한다.
줄거리는 아이돌이 스타가 아닌, 힘없는 노동자들을 위해 목숨 걸고 투쟁했던 노조 지도자가 스타였던, 그런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다. 빨갱이 나라를 표방하지만 사실은 왕조인 북한에는 전혀 없는, 우리 자유의 나라 미국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노조가 있는데 그러한 노조는 전설적 노조 지도자 지미 호파에게서 시작된다.
그 지미 호파를 전설적 배우인 <스카페이스>
<대부> 시리즈의
알 파치노가 열연했으며
그와 관계된 역시나 노조원이지만 마피아 역은 역시나 <택시 드라이버>
<대부> 시리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좋은 친구들>의
전설적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했다. 그리고 심지어 조 페시가
사실상 이 둘을 연결시켜준 마피아 두목인 대부 비슷한 역으로 출연한다.
이 영화는 의문만 남기고 흔적없이 사라진 노조 지도자 지미 호파의 실제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그와 관계된 마피아 히트맨?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한 프랭크 쉬런의 실화를 통해 인생무상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에 얼마 남지 않은 마초들 중 이런 범죄'사'에 관심 있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말 그대로 이런 류의 걸작, 마스터피스는 이제 만들어지기 힘들 것이다. 세상이 많이 변했으니.. 나도 수십 년 전 한 시대를 주름잡던 배우들의 명연기를 모처럼 한 영화에서 봐서 너무 좋았다.
아, 정말! 내 따랑하는 CGV, 기존 영화 자본으로 영화 못 만들고 어쩔 수 없이 넷플릭스에서 돈 받아 영화 만드는 이런 거장들의 작품은 좀 같이 개봉해줬으면 좋겠다. 어차피, 흥행도 폭망일 텐데... CGV아트하우스에서 하루에 한 번이라도 틀어줬으면.. 저축은행 광고도 하는데.. 흐흑.. 2019년 12월 9일 넷플릭스에서 봤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는데 하는 극장이 많지 않아 번번이 기회를 놓치다 작정하고 드디어 오늘 보았다.
영화 줄거리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이 영화는 전혀 정보를 모르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전혀 정보를 모르고 봐도 흐름상 자연스럽게 다 이해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정보를 갖는 순간, 그런 '자연스럽게 다 이해되는' 영화적 재미마저 날아가기 때문이다. 원 작품과는 다른 영화가 되어 버리는 느낌이랄까? 단 이 영화, 상업적 재미는 전혀 없다. 그런 거 기대하고 가면 화가 날 수도 있다. 그냥..
1. 상업적 재미말고 사랑에 관해, 특히나 첫사랑에 관해 잔잔한 영화 좋아하는 사람.
2. 김희애의 명연기가 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
김희애 배우님에게 경의를 표한다. 예고편 첨부한다.
2019년 12월 7일 신촌아트레온CGV에서 봤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보려면 더 이상의 정보를 찾지 말고 보시길.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특정 정보를 아는 순간,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갖는 영화적 감흥이 반은 날아간다. 이상입니다.
옛날 우리 식으로 이야기하면 추리 소설? 같은 분위기다. 줄거리는 베스트셀러인 미스터리 작가 나이 85세에 노환이긴 하지만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자살하고, 남은 유산 때문에 가족과 간병인들이 치고받고 싸우는 이야기이다. 미스터리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나름? 보석! 같은 영화다. 추천한다. 예고편!
예고편은 이 영화가 재밌는 가장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 건들지도 못했다. 물론 이는 메인인 주인공이 스타성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 것이다.
난 007시리즈 다니엘 크레이그, 이 아저씨 이렇게 폼 잡고 있어서 액션 영화인 줄 알고 봤다. ㅋㅋㅋ.. 영화 괜찮다. 참! 감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