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영화 초반부에 별거 없다.
사전 정보 전혀 없이 영화를 봤기 때문에
심지어 지금 글 쓰느라 포스터도 처음 본다.
처음에는 뭐지? 뭐지? 한다.
어플에서 예매할 때 제목만 보고
10대 청춘물인 줄 았았다.
ㅋㅋㅋ..
.
그런데 영화가 진행되어 가면서
주인공과 같이 분노하고 주인공과 같이 화가 났다.
우리 속담에 이런 비슷한 말이 있다.
정승이 죽으면 아무도 안가지만
정승 개가 죽으면 문지방이 닿는다고.
그렇다. 정승조차도 그의 죽음 이후를 통제하지 못한다.
이 영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추모조차 하지 못하는
범죄자 취급을 당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다.
그런데 그런 어처구니 없음이
사실 현실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저처럼 사전 정보 없이 보라고 권하고 싶다.
2018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이다.
예고편 첨부한다.
제발 특별한 상황이면
원더스트럭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정말 대비가 필요한 것 같다.
다른 부류의 예이고 신파였지만 챔피언의 마동석이
죽은 엄마가 쓴 메일로 가족 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참 장례식이란 것이 그렇다.
예를 들어 우리 외 할머니.
90이 넘어 친구들 중에 가장 늦게 돌아가셨고
아버님의 터전에서 5년간 누워있다 돌아가셔서
기독교 장로 였는데
단 한 명의 친구도
단 한 명의 교회 사람도
단 한 명의 할머니 지인도 오지 않았다.
장례식도 아버님 마음대로 불교식으로 치러지고
49제도 지내고..
장례식 장에서 아버님과 싸울 수 없었지만
그때 많이 느낀 것은 죽음에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죽음에 대비하는 것이
배우자나 애들에게 좋은게 아니라 낫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준비했다.
삶과 죽음이 우리가 그 시기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죽음 이후의 삶은 그 사람의 선택이
존중되었으면 좋겠고
그런 법적 장치를 우리의 국회의원들이
당연히 안 만드시겠죠 ^-^0*
그 분들 너무 바쁘셔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2관에서
15 :25분에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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