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맨날 보던 아빠가 없어졌다.
그것도 감옥에 갔다.
엄마가 돈 얘기를 했다.
그래도 엄마는 울지 않았다.
장난감을 맨날 사 달라고 했던 내가 미안했다.
통장에 몇 십 만원 더 들어갔을텐데.
초등학교 3학년때다. 집에만 있었다.
엄마는 나에게 PC방이든 방방이든 밖에서 놀라고 했다.
나는 애들과 노는 게 그냥 좋지 않았다.
이 말을 하는 나는 중학교에 막 입학했다.”
<안녕 히어로>는 쌍용자동차에서 노동 운동을 하다
해고되고 투옥되고 출소한 뒤 다시 노동 운동을 하는
어느 이름 모를
노동자의 아들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이다.
그런데 어떻게 아들의 입장에서
아버지가 ‘히어로’가 되었을까?
어떻게 범법자(?)인 아빠가 멋있을 수 있을까?
이것이 이 다큐멘터리가 기존 노동 운동 관련
다큐멘터리와 차별성을 가지는 까닭이다.
우리는 이름 모를 노동자의 어린 아들과 함께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의 아버지를 보며 함께 성장한다.
우리도 과연 아들처럼 그의, 우리의 아버지가
멋있게, ‘영웅처럼’ 느껴질 수 있을까?
*추신. 16살, 남의 아들인 주인공에게.
이제 아빠도 복직 됐으니
너도 네가 할 일을 (물론 ‘공부’ 겠지만)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 싶다.
역시나 누군가의 아빠인 TheK 올림.
역시나 예고편은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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