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책 읽기를 다 끝냈다. 참 오래간만에 많이도 웃었고, 많이도 울었다. 책의 마지막 챕터 제목이 '향연'이었는데 왜 향연이었는지 그 다중적 제목 또한 썩 이해가 갔다. 오래간만에 시간 내어 읽은 책 <플라톤의 대화편>, 그리고 '향연'!

  '신이 우리를 이렇게 인도하고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죽음을 선택한 연인?이자 스승인 소크라테스에 대한 플라톤의 과도한? 연민이 물씬 느껴지는 챕터! 생각해보니 소크라테스는 대중들에게 자신이 미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이미 사형 판결을 받기 수 십 년 전에 알았으며 죽음으로서 불사를 택하기로 수많은 기회를 엿보지 않았나 싶다. '향연'에서 물론 이는 뚜렷한 족적으로 행간에 표시되어 있으며 직접 누군가의 입을 통해 언급되기도 한다.

  그래도 향연에서 보인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뜻밖이었다. 군인으로서의 그의 모습, '성'에 대한 실 생활에서의 실례도 분명히 술 취한 알키비아데스의 입을 통해 그려져 있었으며 더 익사이팅한 상황은 사실 토론자들 다 그 상황을 알듯이 터져 나온 폭소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소크라테스는 당연히 그리스 자유민으로 무수히 난자한 살육전이 난무한 전쟁을 겪였을 것이고 그의 철학은 그 와중에 태생된 진리에 대한 추구였다. 물론 기본 팩트가 신에 함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지만 어찌 사람이 그 당시 인류 지식의 사상의 지평선을 넘기가 쉬운가!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다. 가르치는 학생들이 나하고 대화하면서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자연스럽게 이끌기 위해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대화술을 좀 더 배우기 위해 선택한 내 7월의 책은 내게 누군가를 가르치려면 가르치려는 대상에게 일단 배우는 자세를 갖춰야 하며 (이건 소크라테스에게 배운 것) 그리고 그러한 자세가 상대방에게 도리어 경멸적으로 다가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건 소크라테스가 실패한 부분인 것 같다. 그는 결국 대중? 에게 미움을 받았고 대중은 그를 죽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누군가에게 자신이 조언할 수 있다는 존재라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타인 보다 결코 잘난 존재가 아니다.

* 플라톤에게도 그의 신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이상입니다. 

*추신. 개인적으로 먹고 살기 바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댓글에 답글 달기 힘듭니다.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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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정독해서 책 한 권을 읽고 있다. 당분간 책을 좀 열심히 읽을 생각으로. 

<플라톤의 대화편>!

  방금 소크라테스가 자신이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하자 사람들은 소크라테스에게 최종적으로 사형을 판결했고 난 잠시 책 읽기를 멈췄다.
  플라톤의 대화론은 왜 플라톤이 이데아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한 눈에 직감하게 만드는 책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 옛날 수 십 년 전에 도덕 시간이나 윤리 시간에 플라톤의 대화편을 실제 읽지 않고 수업했던 선생님들에게 배웠던 악법도 법이다. 라는 소크라테스의 자세하고는 책 내용이 너무 달랐다.
  된장.. 이 노인네 오지게 오래도 살았고^^* 할 말 다 하고 형 받았네. 번역문이 사실이라면 소크라테스는 요새 예로 들면 자신을 예수님 근처에는 범접할 수 있는 선지자로 자처했으며 결론은 신성모독에 관계된 이야기네. 뭐 방금 책에서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언도 받는 p.81 주 35까지는 말이다.
  우리는 장발장도 그렇고 소크라테스도 그렇고 결국엔 자랄 때 군사 독재에 아첨하는 교육자들이 쓴 책으로 교육 받았다. 그래서
1. 프랑스판 광주 항쟁인 장발장을 정직으로
2. 그렇다면 악법도 법이라 지켜야 한다고 배운 소크라테스의 말에서는 어떤 사기를 당했을까? 오랫 동안 너무 궁금함을 참고 있었던터라 무시하며 살다가 직접 읽게 된 플라톤의 대화편!
  북괴가 수공한다고 초삐리 저금통까지 털어 부정축재한 그들이 어떠한 사기를 쳤을지 궁금하다. 다 읽으면 후기 쓰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추신. 개인적으로 먹고 살기 바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댓글에 답글 달기 힘듭니다.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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