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라 간만에 롯데월드에 갔다.

우리 주인님들은 롯데월드를

집 앞 놀이터로 생각하나

(관련 글 밑에 클릭하면 넘어간다

롯데월드가 집 앞 놀이터인 줄 아는 우리 아이들!)

사실은 40분을 전철타고 가야 한다.

그리고 일요일 하루 종일 롯데월드에서

놀아주려면 너무 힘들다.

내가 힘들면 우리 와이프도 힘드니

저녁 식사를 하고 올 요령으로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는

월드타워점 롯데마트 지하로 향했다.

푸드코드가 있기에

거기서 마루카 우동의 4,500원짜리

우동과 돈까스 세트, 김밥 여러가지를 돌면서 

주문해 저녁 식사를 했다.

그런데 식기를 반납할 때

나는 사실 잔잔하지만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엄청난 감동을...

먹다 남은 빈 그릇을 반납하러 가는데

맙소사! 순간 울컹했다.

4,500원짜리 우동을 시켰고

우리 자리는 이 우동집과 약간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나는 주문할 당시 어떠한 사전 정보나

부탁도 점원에게 이야기 한 적이 없다.

그리고 우리 식구들 총 4인은

그곳에서 몇 달 전에 한 번 식사를 했을 뿐이다.

그런데..

해당 점원은 우리에게

1. 해당 우동 국수 떠 먹는 국자

2. 젓가락

3. 어떻게 봤는지 포크 두개와 숫가락까지.

아.. 솔직히 이런 거 우동 한 그릇 시키면서

달라하면 말 그대로 맘충이라 생각한다.

나는 5, 8살 아이의 부모로

애들과 노는 것이 인생의 기쁨이다.

그렇게 애들과 논다는 것이

애가 두 명이 되면 유모차로 

버스조차 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애 둘 커버하려면 정말 맘충 안되려면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 말도 안 한 마루카 우동 점원의 배려는

나를 순간 감동시켰으며 울컥했다.

아무 이야기도 안하고 

배식구에 혼자 갖다놓고

이런 생각을 했다.

칭찬해 주자. 

2018년 4월 29일 잠실 롯데마트 월드타워점 

지하 마루카 우동에서

저녁 6-7시 사이 일하신 점원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말없는 배려에

존경심을 표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cf. 일어난 우리 와이프가 이 글을 읽더니

우동 진짜 맛있었단다.

우리 와이프 결혼 전 네이버 맛집 동우회

회원으로 전국을 무대로 싸돌아다닌 무서운 여자다. 

배려도 최고고 맛까지 있는 우동집 마루카 우동,

점원 선생님! 흥해라! 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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