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인하는 인권 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에 해당되는 글 1건

뭐 CGV에서 개봉하는 모든 영화를 시간만 맞으면 다 본다는 원칙하에 생각없이 보았다. 우리 가족 라멘샵!


줄거리는 라멘 가게를 아버지, 삼촌, 나. 이렇게 셋이 했는데 무뚝뚝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 치르고 집안 물건 정리하다 돌아가신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 엄마가 살던 싱가포르로 가서 외가족 비법이 들어간 음식도 외삼촌한테 배우고 할아버지를 죽인 나라의 국민(일본인)과 결혼했다고 엄마를 안 보고 살았던 외할머니와 음식으로 화해하는 영화다.
그러니까 우리의 주인공은 일본인 아버지와 싱가포르에 사는 중국계 엄마의 아들이다. 이 영화는 사실 오늘이 김복동 할머니의 발인임을 생각할 때 썩 유쾌하지는 않은 영화이긴 하다. 남주는 일본군이 아기를 어떻게 꼬챙이 엮듯이 죽였는지도 들었으면서 자신의 외할머니에게 가서 술 주정을 했기에..
하지만 2차 대전 이후에도 서로간의 상흔이 아물지 않은 일본과 수많은 나라들의 전쟁 당사자가 아닌 단순한 후손들(그냥 평범한) 특이나 핏줄이 엮여있는 후손들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단 영화는 추천하고 싶다. 눈물이 좀 날 것이다. 그래도 한국인이어서 그런가? 일본의 만행을 알고도 외할머니를 원망하는 남주가 짜증이 좀 나긴한다. 오늘 발인하는 김복동 할머니의 삼가 명복을 빌며 다음 생에는 행복하며 행복하며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사랑해요, 할머니. 그리고 인권 운동가로 살아온 당신의 삶을 존경합니다.
참. 이 영화 감독 일본인이 아니며, 이 영화 온전히 일본 영화도 아니다. 감독은 싱가포르인인 것 같으며 그래서 전쟁 상흔 당사자가 아닌 입장에서 직접 가해 당사자가 아닌 일본인과 싱가포르인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비교적 심도 깊게 온전히 담겨있다. 그래도 아버지가 되어보니 남주 아버지가 ㅆㄹㄱ이긴 하다. 엄마도 없는 아들을 알뜰히 돌보기는 해야지! 이 ㅆㄹㄱ유오ㅗ오ㅠ저마만어ㅏ내아어ㅓ어얼오ㅗ나저ㅓ너ㅓㅇ어, 으음! 죄송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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