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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연히 극장에서 영화 보다 몇 번의 예고편을 보았기에 많은 기대를 안고 보았던 작품이다. 예고편이 나름 재밌었다!


짐 자무쉬의 <천국 보다 낯선>을 패러디한 영화 제목도 재밌었고! 예수 역의 조복래 배우도 좋아하는 지라 기꺼히 찾아서 영화를 보았는데..

이 영화의 줄거리는 지인에게 소개 받은, 자신이 예수라 주장하는 배우와 예수에 관한 영화 찍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는 얘기다. 물론 예수에 관한 영화는 어쩔 수 없이 찍는 거다. 영화를 찍어야, 만들어야! ‘감독’이니까!

영화는.. 음. 잘 모르겠다. 실존과 영화적 허구가 공존하는 이 영화는 처음에는 (극 중 예수라 주장하는 배우가) 진짜 예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다가 이솝 우화를 말하는 예수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이 진짜 예수가 아닌 것을 밝히고도 모르는 배우 예수를 발견한다.

뭐 “배우면 배우돼냐, 임마!” 한참있다 웃게 만드는 아재 개그도 존재하고.

(자신의 주장에 따르면) 젊은 적 세상을 바꾸려다 세상이 자신을 바꾼 감독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펼쳐지며

배우 지망하는 극중 조폭의 친척 분이 예수 흉내내다 노래 부를 때 나는 무너졌다. 물론 왜 무너졌는진 직접 확인하라고 권하고 싶지 않다.

영화보다 극중 감독이 마시던 술을 내가 먹고 싶었다.

아 그리고 뜬금없는 바닷가. 00이라. 음. 추천이 고민되는 영화다. 영화 보고 포탈 들어가보니 뜻밖에도 감독이 극 중 감독 역을 맡은 여균동 감독 자신이더라. 배창호 감독님처럼 자신의 얘기가 하고 싶었나 보다.

예수보다 낯선이란 영화는 내게 좀 낯설기만 하지만 그가 살아남아 다음 작품을 만들었으면 하고 바라고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추천은 각자 알아서 선택하시길. 2019년 4월 10일 수요일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봤습니다. 예고편은 모바일이라 생략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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