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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해 

  200810월 개봉해 180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정윤수 감독의 작품입니다. 원작은 박현욱 작가의 2006년 장편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로 제2회 세계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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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빛나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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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남편 있는, 결혼한 아내가 또 결혼하는 이야기로 개봉 당시 가부장적 한국 사회에서 여러 가지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사실 법적으로 남편 있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사실은 일부일처제를 선택하고 있는 많은 문명국가에서 해당 가족 구성원들이 도덕적으로, 제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이긴 합니다. 성이 바뀐다고 해도 말입니다.

  이 영화는 로맨스물이자 멜로물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로맨스물은 보통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뜻합니다. 비극이 될 때도 있지만 영화는 일반적으로 대중을 그 대상으로 상영하기 때문에 해피엔딩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각박한 현실을 살기도 힘든데 대중이 비극보단 해피엔딩을 선호하니까요.

  영화에서 멜로물은 원래 전형적으로 남성 중심의 이야기에 희생당하는 여성의 사랑 이야기가 들어갔습니다. 단 그를 통해 여성 관객은 현실 불가능한 애절한 사랑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며,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실제 삶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됩니다. 대표작으로 빅터 플레밍 감독의 1939년작, 비비안 리와 클라크 게이블 주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들 수 있는데요. 결국, 영화는 인류의 탄생 이래 수천 년간 희생당하고 억압받아왔던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사랑을 통해 자신의 삶을 주체적이고 합리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공개된 장을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은연중에 열어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사 100년을 거치면서, 제반 사회 여건의 변화와 그에 따른 관객 대중의 의식 변화는 영화와 상호작용을 거쳐 멜로물도 변화하게 만듭니다. 대표적으로 이는 그간 소외당했던 계층의 영화 캐릭터상 현격한 변화로 다가오는데요.

  물론 1971년 작, 아서 힐러 감독의 <러브 스토리>의 흥행으로

한때는 불치병이라는 시한부 인생이 결정적인 멜로물의 기제로 작용할 때도 있었지만,

그러한 멜로물의 기제는 대한민국에서도 허진호의 1998년 작, 심은하, 한석규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여전히 그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 영화사에서 멜로물은 이제 여성과 소외당했던 성들이, 주체적으로 자신들만의 관점에서, 사랑 이야기를 대중에게 하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대한민국에서 20063월 개봉, 201812월 재개봉한 이안 감독, 히스 레저,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브  로크백 마운틴>인데요.

2006년 제78회 아카테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각색상을, 6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을, 6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 작품은 2000년대를 대표하는 멜로 영화로 동성 간의 사랑을 편견 없이 간절하게 그려낸 명작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 멜로물 <아내가 결혼했다>도 그러한 시대상의 반영을 대한민국 관객이 전적으로 받아들이진 못하더라도 이해는 할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누적 관객이 180만 가까이 됐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지금은 멀티플렉스 관들이 지하철 역세권에 널려있어서 그렇지, 사실 단관 개봉하던 그 옛 시절 흥행 1위 했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6개월이 넘는 장기 상영을 해, 관객 수 총 135천을 간신히 돌파한 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 25서사시에 관한 문제들과 그 해결편에서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비판의 경우’ ‘시 자체의 필요조건들 때문이라고 지적하여 답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의 필요조건들을 생각할 때’, ‘그럴듯하지 못한 가능보다 그럴듯한 불가능을 선호하게 된다.’라고 그는 해당 장에서 재차 주장했는데요. 이는 현실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사랑 이야기인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아내가 결혼했다>, 그 스토리텔링이 그럴듯함으로 필요조건이 채워진다면, 관객이 그럴듯한 불가능한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주장으로 들립니다. 자 그럼 실제로 그러한지 줄거리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김주혁이 연기한 덕훈은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손예진이 연기한 인아를 짝사랑합니다. 하지만 인아는 사내 모든 남자에게 인기가 있었던 터라 덕훈은 번번이 인아에게 자신의 매력을 보일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당연히 회사와 계약했던 일이 끝나자 인아를 볼 수 없었던 덕훈은 전화도 걸어보지만 인아는 받지 않았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던 어느 날, 우연히 둘은 지하철에서 인연처럼 만납니다.

  그렇게 인연이 되고 술 한잔한 첫날, 덕훈과 인아는 보기 드문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서로 몰두해있는 취미가 같다는 것이죠. 서로 응원하는 구단은 달랐지만 둘은 축구 이야기에 심취하고, 축구 이야기로 서로가 통했는지 인아가 술 마시다 말고 말합니다.

저의 집에서 커피 한잔하고 가실래요?”

  그 커피 한잔이 인연이 돼서 두 사람은 그날 자고 연인으로까지 발전합니다. 미모에 재치에 축구라는 공통된 취미까지, 모든 것이 환상이었던 덕훈은 하지만 인아를 사랑할수록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을 발견합니다.

  인아는 덕훈을 사랑하지만, 덕훈을 사랑하기는 거부합니다. 인아는 심지어 지금은 사랑하지만, 서로의 사랑이 변하면 바로 헤어질 수 있다는 말도 분명히 합니다.

나 자기 사랑하는데 자기 껀 아니다. 나 자기 구속할 생각 없어. 나도 그렇고.”

  평생 덕훈을 사랑할 자신이 없다는 인아의 말은 사실 굉장히 솔직한 표현이지만, 연애 상대인 덕훈에게 이 말은 인아를 믿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인아를 감시하고 다그치게 만듭니다.

  맨날 술 먹고 전화도 안 받고 늦게 집에 들어가는 인아에게 당연히 덕훈은 버럭 화를 냅니다. 그런데 인아는 덕훈에게 당당히 남자랑 있었고 잤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둘은 헤어집니다.

  이렇게 둘이 헤어지는 것까지가 일반적인 영화에서는 영화 전체 줄거리거나 영화의 본론일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만나서 사랑이 이루어지는 부분이 영화의 결론이 된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여기까지가 처음인 서론입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인아와 덕훈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아의 캐릭터가 보편적이지 않기 때문이고, 그런 인아를 사랑하는 덕훈의 캐릭터도 보편적인 다른 사랑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인아의 캐릭터를 관객과 같이 경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아가 결혼하고도 또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 하고, 이를 덕훈이 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이후 이야기 전개에 있어 꼭 필요한 설정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럴듯한 불가능을 관객이 선호하려면 불합리한 내용에 대해서 합리성에 어긋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합리적인 까닭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아를 믿지 못해 헤어진 덕훈은 자신이 인아를 잊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인아에게 다시 연락해 잘못을 빌고, 다시 만나자고 합니다. 현명한 인아는 싫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둘 중 하나도 행복할 수 없다면 둘 다 행복할 수 없는 게 연애야

  하지만 덕훈은 포기하지 않았고 축구 이야기로 마음이 흔들린 인아는 한 번 더 받으면 퇴장이라 말하며 둘은 다시 연애합니다. 그리고 덕훈은 묘수라고 생각해 낸 연애의 무덤인 결혼으로 인아를 집요하게 설득해 결혼에 성공합니다. 가부장적 한국 사회의 당연한 남성상을 갖고 살았던 덕훈에게 인아를 소유할 수 있는 합법적 방법이었죠.

  역시나 하지만, 사람은 죽기 전에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삶의 진리를 덕훈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인아는 놀랍게도 당당히 결혼할 사람이 생겼다며 덕훈에게 허락해 달라고 합니다. 덕훈에게 이혼해 달란 말이 아닙니다. 남편인 덕훈을 두고 또 결혼해 두 집 살림하겠다는 말입니다. 당연히 덕훈은 펄쩍 뛰지만, 행동이 먼저인 인아에겐 어림없습니다. 더구나 현재 두 사람은 인아의 일 때문에 덕훈은 서울에, 인아는 경주에 삽니다. 물리적으로도 거리상 인아의 행동을 일거수일투족 살펴볼 수 없습니다. 과연 두 사람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예고편 링크 걸어 드리겠습니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45416&mid=9521#tab

 

아내가 결혼했다 동영상

귀여운 외모와 넘치는 애교, 헌책을 사랑하는 지적인 면모와 남자 못지 않은 축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movie.naver.com

 

캐릭터 소개

손예진이 연기한 주인아 역.

  손예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멜로 퀸입니다. 영화로는 2002년 이한 감독, 차태현, 이은주 주연의 <연애소설>

2003년 곽재용 감독, 조승우, 조인성 주연의 <클래식>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고 다음 작품인 2004년 이재한 감독, 정우성 주연의 <내 머리 속의 지우개>,

2005년 허진호 감독, 배용준 주연의 <외출>

일본에서도 크게 흥행하며 역대 대한민국 영화 중 당시 일본 흥행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때 <외출>로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도 받았습니다.

  사실, 상당한 미모 때문에 젊어 보이고 예뻐서 그렇지, 손예진은 수많은 후배 배우들의 롤모델인 연기파 중견 배우기도 합니다. <아내가 결혼했다>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으며,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으로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밀은 없다>로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덕혜옹주>로 다시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입니다.

  극 중 손예진이 연기한 주인아라는 캐릭터는 가부장적 사회의 전통이 아직도 뿌리 깊은 한국 사회에서 대단히 파격적인 캐릭터입니다. 애인에게 술 마시고 다른 남자와 잤다고 당당히 말하는 주인아, 결혼을 한 현 남편에게 다시 결혼하고 싶다고 조르는 주인아라는 캐릭터는 사실, 대한민국 영화사상 전무한 캐릭터로 손예진이 아니었다면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영화 자체가 다른 느낌의 영화가 됐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 생각에도 그렇지 않으십니까? 해당 역을 기존의 전형적 이미지로 감독이 캐스팅했다면, 과거 청순함의 대명사였던 손예진이 출연한 <아내가 결혼했다>와는 다른 느낌의 영화가 됐을 겁니다. 흥행의 판도도 달라졌을 가능성도 크고요. 이처럼 영화는 같은 역할도 어느 배우가 맡느냐에 따라 단순히 생각해도 크게 달라질 여지가 많은 예술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손예진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김주혁이 연기한 노덕훈 역.

  삼가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 나이가 들수록 아는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갑자기 접한 예상치 못한 비보는 우리를 더욱더 황망하게 만듭니다. 김주혁 배우님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972년생으로 배우 김무생의 차남인 김주혁은 1998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영화로는 20037월 개봉한 <싱글즈>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그때 같이 출연한 엄정화, 고인이 된 장진영과 각각 2004<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2005<청연>에 출연했습니다.

이후 꾸준히 한국 영화계에서 주연으로 활동했으며 유작으로 우리에게 2018년 이해영 감독의 <독전>을 남겼습니다.

  극 중 김주혁이 연기한 노덕훈이라는 캐릭터는 처음에는 단 하나의 소원인아가 자신만을 사랑하길바라는 지고지순 남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애인이 자신인 현 상황에서도, 다른 남자와 잤다고 말하는 인아를 받아줍니다. 그것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덕훈이 자기 꾐에 자기가 넘어간 꼴입니다.

  결혼하면 어쩔 수 없을 거라는 덕훈의 생각과 달리 인아는 변하지 않았고, 심지어 결혼해서도 인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음에 상처를 받고도 스스로 극복해야만 하는 몫은 언제나 덕훈의 차지입니다. 이러한 덕훈의 심정을 김주혁은 적절히 소화하고 훌륭히 연기하고 있습니다. 만약 덕훈 역을 다른 배우가 맡았다면 우리는 영화상 덕훈을 통해 느끼는 이 황망함과 치열함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손예진이 연기한주인아를 통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배역을 맡는 배우도 중요하고, 각 배우 간의 매칭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실제 영화 캐스팅에서도 가장 중요한 배우가 정해지면 상대 배역의 배우나 조연, 단역 배우들이 심지어 바뀌는 예도 있습니다. 배우 간의 이 맞아야 하니까요.

 

주상욱이 연기한 한재경 역.

1999KBS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단역으로 데뷔했습니다. 영화로는 지금 살펴보고 있는 <아내가 결혼했다>로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배우 차예련과 결혼해 낳은 딸 이름이 손예진이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연기한 주인아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사랑이 물씬 느껴집니다.

  극 중 주인아에게 지금보다 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미래를 볼 수 있게 해주는두 번째 남편으로 출연합니다. 우리가 해당 수업을 통해 남편 둘의 공존을 같이 엿볼 수 있는 영화는 <너는 내 운명> 이후 두 번째인데요.

당연히 받는 느낌은 <너는 내 운명>과 천지 차이입니다.

  주상욱이 연기한 한재경은 극 중 김주혁이 연기한 덕훈에게 형님을 연발하며 덕훈과 관객, 극에 서서히 스며 들어갑니다. <너는 내 운명>에서 여자 주인공 전도연이 연기한 전은하의 전 남편, 정유석이 연기한 천수 만큼 덕훈에게 미운 존재로 다가와 어느덧 미워할 수 없는 한재경 역을 주상욱은 훌륭히 소화합니다.

 

오늘의 사랑 이야기 사람은 변하기 어렵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사실 <너는 내 운명>처럼 영화가 아닌 현실이라면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의 배우자가 또 결혼한다는데 어느 누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한 주장을 조합해서 말하자면 이러한 사랑은,

개연성과 필연적 연결성으로

극적 일관성을 가진 처음, 중간, 통일되고 완전한 행동으로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단일하고 온전한 구조 자체로써 그 특유의 즐거움을 시적 기술로 정서적 효과를 증폭시키며,

불합리한 내용이라도 그럴듯한 불가능을 선호하게 되는 필요조건들로영화에서만 가능한 것이고,

  이러한 영화적사랑은 현실에서 우리에게 대리 만족과 확고한 교훈을 줄 뿐, 대다수 사람에게는 현실 불가능한 사랑일 입니. 참혹한 이별, 또는 이혼과 사람에 대한, 이성에 대한 불신만이 남겠죠.

  물론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있습니다. 사람의 가치관은 각양각색 천차만별 다양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주인공 덕훈처럼 우리가 너무나 쉽게 오판을 할 수있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아니야!’, ‘내 경우는 다를 거’, ‘그 사람은 변할 거

또는 나는 할 수 있어!’ 아니면 별수 있겠어, 결혼하면 끝이지!’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도 우린 다 알 수 있습니다. 웬만하면 사람 변하지 않는다는 것! 심지어 죽는 순간까지도 말입니다. 따라서 사랑할 때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것은 그것 자체가 정말 위험한 발상입니다.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어렵다면 그건 누군가 일방적으로 참아야 할 경우가 많고, 그러한 인내는 달콤한 열매보다는 쓰디쓴 인간관계의 불신과 심하면 누군가의 마음이 평생 심하게 다칠 수도 있는 결과마저 초래합니다. 사랑에 있어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그런 적이 있거나 그럴 예정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한 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에 관련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화두가 하나 더 있는데, 사람이 변했다면, 정말로 그 사람이 변했다면, 그건 변한 게 아니라 참는 겁니다. 참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 맞을 겁니다. 극 중에서 덕훈은 인아와 헤어진 후 그녀를 찾아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다시 연애하자고 사정합니다. 이후 결혼하자고 연신 조르고요.

  남자들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가부장적 전형입니다. ‘결혼하면’, ‘여자는 결혼하면 끝이야. 그때까지만 참자’, 덕훈은 생각이 변한 게 아니라, 말로만 잘못했다고 하고 결혼할 때까지만 참으려고 작정한 겁니다. ‘결혼하면 별수 없겠지.’ 여자는 결혼하면 생각 자체가 사라진답니까? 평생 남으로 살아온 타인의 삶을 너무나 쉽게 짓밟을 수도 있는 이러한 생각은,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제1 요인입니다. 심지어 평생 같이 살 사람을 그렇게 생각한다니요. 황망합니다.

  그런데 덕훈은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집니다. 인아는 모든 사람이 예상할 수 있듯 변하지 않았고 할 수 없이 아내를 믿지 못할수록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덕훈이 참으며 살아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말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곪으면 터지듯이 덕훈은 터집니다.

  해당 영화는 대중상업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이 선호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우리가 덕훈처럼 군다면, 또는 덕훈의 거짓말에 넘어가 결혼한다면, 우리의 삶은 결딴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영화는 비록 해피엔딩을 택했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개연적으로 연속되는 여러 행동을 통해 놀라움이 증폭되면서 생기는 가장 잘된 깨달음을 우리에게 줍니다.

우리가 <너는 내 운명>을 통해 들은 실제 인터뷰 내용 한 번도 사랑한 적 없다처럼,

https://thek2017.tistory.com/750

 

3.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운명적 사랑 이야기! - <너는 내 운명> ‘단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

제 26회 청룡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진표 감독의 <너는 내 운명>은 순박한 시골 청년과 에이즈에 걸린 다방 레지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랑의 위대..

thek2017.tistory.com

실제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삶을 선택한 대다수 현실은 치정극이나 파국으로 끝날 것입니다. 극 중 인아가, 다른 남자랑 잤다고 가버린 덕훈이 찾아와 연애와 결혼 중, 둘 중 하나 고르라고 하자 그에게 했다고 한 말 기억 나십니까?.

둘 중 하나라도 행복하지 못하면, 둘 다 행복할 수 없는 게 연애야. 덕훈씨랑 난 너무 달라요

현실에선 인아의 충고를 바로 들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삶이 결딴날 수도 있는 선택의 순간이니까요. 사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본 명제가 사람이 변하길 바라면 안 된다는 것! 강요해서도 안 되며,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자신을 속여서도 안 된다는 것! 잊지 마시길 바라며, 오늘의 사랑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영화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곳. 누구나 다 가입되어 있는 포탈입니다. PC 전용 1200원, 구매한지 7일 이내 다운로드 받아야 하며 다운로드 후 재생 가능 기간의 제한은 없습니다. 저작권 보호 장치 미적용으로 다운로드 후 파일 이동이 가능하며 재생에 플레이어 제한이 없습니다. 

https://series.naver.com/movie/detail.nhn?productNo=591843

 

아내가 결혼했다(PC전용)

귀여운 외모와 넘치는 애교, 헌책을 사랑하는 지적인 면모와 남자 못지 않은 축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아. 말까지 척척 잘 통하는 그녀를 만날수록 덕훈은 보통 여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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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동영상 링크. 제가 올린 것이 아니라 링크만 걸어드린 것으로 언제든 삭제될 수 있습니다. 

덕훈이 인아를 못 믿게 된 계기의 시작.

https://www.youtube.com/watch?v=CRXOwq5Yiuk

 

인아와 덕훈의 첫 만남, 덕훈의 성적 판타지, 경주 가겠다는 인아, 경주에서 덕훈을 쫓아온 인아. 

https://www.youtube.com/watch?v=tsRfF-_--oA

 

유튜브 <아내가 결혼했다> 영화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GRcXNcSIvJU

 

<아내가 결혼했다> 예고편 링크

https://youtu.be/cmcp9fEcmEEhttps://youtu.be/cmcp9fEcmEE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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