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장모님 생신이셨다. 그래 우리 큰 주인님이 매번 시댁, 내 부모님들 생신 때 챙겼는데 나도 챙겨야지. 그래 장모님 뭐 좋아하시냐고 물어보니 - '회'.. 라신다.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지셨는데 어쩌다 회를 드신 날은 기력을 회복하신단다. 아 이를 어쩌지. 노량진에 갈까? 충정로 현대 수산에서 회를 떠 갈까?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갈까? 하다가 갑자기 작년 겨울 끄뜨머리인가 가서 4월 달에 뒤 늦게 포스팅 했던 속초 <신가 횟집>이 생각났다. 문제는 배달을 해 줄 것인가 인데.. 일단 밑에 증거 링크 남기고.


<속초 횟집> 토박이가 추천하는 속초 맛집, 동명항(영금정) 신가 횟집!


그때 먹다가 남긴 어마어마한 회가 생각이 나는데, 정말 인생회였던..


  처가댁 생신 상 기본 세팅이 어른 여섯에 애 둘이니.. 일단 속초 <신가 횟집>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안면이 있는 집이라 서울까지 회를 쳐서 바로 먹게 해 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장모님 생신이라 꼭 해줬으면 한다고 부탁드리고.. 아주 잠깐 망설이는 느낌이 있었지만 흔쾌히 사장님이 응해 주셨다. 속초 고속터미널에서 회를 부치셨고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받았다. 배달료는 7,000원! 

  그리고 그 회를 처가댁에 갖고 같다. 처가댁은 예전에는 노량진 수산시장, 지금은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인가에서 회를 대놓고 먹는 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 속초가 고향인 나로서는 일종의 도전 정신도 생겼다. 속초 회가 내 고향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먹어본 회 중에, 내 나이 50대 전후인데 다른 지방에서 먹어본 회 중에 가장 맛있었던 까닭이다. 

  그리고 신가 횟집은 가서 회를 좀 비싼 것을 시키면 광어, 우럭은 어차피 양식이지만 그때 그때 나는 제철 자연산 회도 같이 주었던 경험이 있어 내 고향 자랑할 겸 정말 도전이었다! 그래서 받은 회! 결론은 정말 맛있게 먹었고 당뇨끼가 있는 나를 포함 장모님도 한 일주일 기력을 회복하셨다. 그래서 일까? 딱 두 달이 안된 것 같은데 이번에는 처형 생일을 핑계로 장모님이 회를 준비해 달란다. 그래 이번에는 망설임없이 속초 신가 횟집에 전화를 했다. 산불 여파로 장사가 안되서 일까? 이번에는 처음부터 너무 반겨하셨다, 사장님. 그리고 회는 강남 고속터미널로 경부선 끝에 있는 수화물 센터로 가서 찾았다! 


일단 받았을 때 좀 의아했다. 저번에는 박스가 하나였는데 이번에는 두개다!

장모님 댁에 가서 박스를 풀어보았다.


그리고 하나 둘씩 꺼내는데, 맙소사! 회 포장이..

이런 회 포장이 다섯 개에..


이런 해삼 모듬이 다섯 개에


매운탕 큰 통에 바로 끓여 먹을 수 있게 비닐 포장된 재료가 두 개에


초장, 된장, 마늘, 상추, 젓가락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었다. 테이블에 놓고 보니



정말 회 * 5에, 해물 모듬 * 5! 아 사장님! 산불 때문에 요새 속초 관광객이 없다더니 아 정말 감사하긴 한데 미안할 정도였다. 양이 두 달 전에 비해 1.5배라.. 일단 3개 3개만 펼쳐놓고 먹기 시작한다!

술은 장인 어른이 좋아하는 화랑! 이다. 찍어 먹는 세트가 초장에 간장에 와사비까지 같이 있어 너무 좋았다. 

일단 장모님 댁에서 한 젓가락 인증 샷! 매운탕 재료 하나 부은 것!

정말 큰 냄비에 한 가득 들어갔다! 재료도 하나 하나 너무 정결했다!


정말 어른 6에 애 2이 회 배터지게 먹었고!


상 치우고 


매운탕 시즌!(회 왜 디테일하게 안 보여주냐고요? 뒤에 보여 드릴께요!)

펄펄 끓인 후 떠서 밥과 먹는데 회 때문에 배가 터질 것 같은데 그 맛이 꿀 맛이다!



다른 반찬 필요도 없다!

이미 배는 충분히 부른데 매운탕 국물 맛이! 국물 맛이 끝내 준다!

그냥 매운탕 국물에 밥 한 그릇 뚝딱 비웠고 나는 장모님 댁에서 이번에도 사랑받는 사위가 되었다. 내 횟값 낸 것도 아니다. 처형 생일 상이라, 장모님이 내셨다. ^^* 그리고 아까 말씀 드렸듯이 회 5, 모듬 해물 5 왔는데 너무 많아 3, 3만 먹고 1, 1와 매운탕 재료 남은 1는 장모님 댁에, 그리고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 회 1, 모듬 해물 1는 우리 집으로 갖고 왔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결정^^*이었지만 너무 맛있어 우리 큰 주인님도 결사항전!^^ 하셨고 회를 맛있게 먹게 하기 위해 집에서 하루 냉장고에 묵혀 놓았다. 

  속초 토박이인 내 경험인데 회는 잡아서 하루 지나 먹으면 훨씬 더 맛있다. 이유는 내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까 먹었다. 그리고 집에 와 갖고 온 회1

윤기봐라!


해물 모듬1


장인 어른, 장모님 앞이라 못한 술 한잔 할 약간의 안주 빼고 락앤락 통에 차곡차곡 담았다! 낼 먹으려고^^*


락앤락 3통 냉장고 행! 그리고 덜어놓은 안주로 술 한잔! 술은 편의점에서 만원인가에 파는 JAMESON 위스키! 


환상의 시식을 시작한다!


사실은 사진 부터 먼저 찍었다. 저번에 먹으면서 찍었더니 큰 주인님이 접시 더럽다고 사진이 안 맛있어 보인다고 하더라. 실제보다.. 그래 이번에 속초 신가 횟집 사장님이 양도 왕창 많이 주셨는데 사진 깨끗하고 맛있어 보이라고 사진 찍고 먹을 만큼 덜었다.

먹다 좀 부족한 거 있음 또 추가하고 ^^*


실제로 먹으면서 찍은 샷


갑자기 냉장고에 있는 유통기간 다되어가는 고기가 생각났다. 그래서 구워서 같이!

이 맛도 장난 아니었다. 여하튼 혼자 회에 반주 한잔 하고 그 다음 날! 쨔잔!~ 넣어든 회 2통 중 하나를 꺼내서!

하나를 비워 회덮밥을 먹었는데! 초장은 속초에서 보낸 준 거 썼다! 


맛이! 맛이!!

어제도 회가 입에서 녹았지만, 오늘은 하루 냉장고에서 숙성된 회라 와 정말!,  와 정말!~ 말을 못하겠다! 맛있었다!!! 이렇게 낮에 회덮밥을 만들어 먹고 저녁에 다시 남은 회 한통으로

우리 큰 주인님이 좋아하시는 경주 법주를 사와 한 잔 했다!

우리 큰 주인님 할머니처럼 경주 법주! 라는 술을 좋아하신다. 회 한 점!

또 한점!

그리고 또 한 점! 

내 생전 이렇게 주제할 수 없이 회 잘 먹어보기는 처음이다!


참.. 두 달 전에 시켰을 때도 사실 포스팅을 하려고 쓴 글이 있는데 사진이 안 좋아 포스팅을 못했다. 그때 쓴 글을 지금 보니.. 그 때의 생생함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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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예의를 갖쳐 한 점을 딱 먹는 순간! 헉... 블로그에 사진 찍으려면 예쁘게 찍어야 하는데 이게이게 맛이 맛이.. 내 작년에 속초에 내려가서 <신가 횟집>에서, 맛있어서 울면서 먹었던 그 회 보다 더 맛있네, 그려! 사진 예쁘게 천천히 먹으면서 찍어야 되겠다는 생각 소멸! - 아, 정말 세상에 태어나 이런 천상의 맛은 처음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장모님과 처가댁 식구들이 순간! 나처럼 한 점 딱 먹으면서 '업!!!~~~' 되는 표정을 지으며 이때부턴 뭐 정말 "와, 정말 맛있다! 와 정말 맛있다!!" 뭐 이런 대사만 하고 일거에 온 가족이 정말 먹기만 하는데! 내 블로그 때문에 사진 예쁘게 찍어야 하는데 그럴 생각도 없이 빨리 찍고 빨리 먹느라 사진 지금 블로그 하려고 보니 별로에 별로에 별로다. 아~ 속초에서 힘들게 배달해 준 속초 신가 횟집 사장님께 쪼매 미안해지네. 예쁜 사진이 없어서.. 여하튼 먹으면서 일순간에 매 집안 경사에 속초 '신가 횟집'에서 해당 회를 공수하라는 지엄한 명을 장모님이 내리셨다. 처가댁 가족들은 모두가 다 고개를 끄덕끄덕 100% 동의! 가격이 얼마든 상관없이 80이 훨씬 넘으신 장모님과 50전후이신 매형, 매제에게 이제 세상의 회는 속초 '신가 횟집'으로 통일 됐다! 아니 속초가 고향인 내가, 회 마니아래서 서울의 회 맛집을 가끔 다니는 내가 맛을 봐도 그런데 어떡하겠어! 그래 계속 나도 처묵처묵! 사진 안 좋아도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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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포스팅을 했는데 큰 주인님이 찍은 사진이 더럽다고 그렇게 막 찍은 사진 올리면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보내준 횟집 사장님이 기분 좋겠냐고 해서 포스팅을 못하고 처형 생신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역시나 이번에도 속초 회로 장모님 댁은 천하통일 됐다! 

------------------이어지는 그 때 쓴 글. 내 그 생생함을 버리기 아까와 붙여쓰기 한다!


와!~ 정말 며칠 전에도 서울에서 회 맛집으로 꼽히는 ㅊ00 ㅎ0수산에서 회 먹었는데 이건 뭐 비교 불가다! 그렇게 서울에서 그래도 맛있는 정말 맛있는 ㅊ00 ㅎ0수산이 비교 불가니 와!~ 정말! 위의 작년 <신가 횟집> 리뷰 보시면 먹다가 맛있어서 울음이 나왔다고 했는데 오늘 회 먹는데 성인 다섯(그때는 장인 어른이 안 계셨다)에 심지어 애들까지 서로를 바라보며 말없이 공감하며 먹었다! 진짜 좋은 건 쳐묵쳐묵! 할만큼 양이 어마어마했다는 기적적인 사실이다! 아!~ 정말 지금 생각해도 그날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너무 좋다!~

--------------그때도 양이 어마어마했는데 이번에는 같은 가격에 1.5배 더 주셨다! 대박!! 지금이 서울에서, 속초에 회 시켜먹기에 가장 적기인 것이다! 아 정말 이번엔 어른 여섯에 애 둘이 '인생 회'라면서 너무 잘 먹었다! 신가 횟집 '신' 사장님께 너무 감사한다. 

 

  큰 주인님이 어버이 날에 나를 대신에 우리 부모님께 식사 대접하러 본가에 간다. 나는 그럼 처가댁 식사 대접해야지. 내 장모님께 어버이 날 뭐 드시고 싶냐고 말씀 드리니 두 말 없이 (심지어 처각댁 시구들 다!) 속초에서 회 시켜 먹잖다! 또!!! 그럼 세 번째다!!! 그런데 나도 좋다! 이런 호사를 태어나 몇 번이나 누리겠는가! 


  아!~ 장모님 솔직히 나 많이 본의아니게 구박 많이 하는데 고향 회 때문에 저번에도, 이번에도 면이 서게 됐다. 감사합니다. 신가 횟집 사장님! 함 주문해 봐! 뻥 아니니!^^* 안된다면 두 번이나 받아 먹은 사람 리뷰 봤다고! ' ㅋㅋㅋ.. 신가 횟집 전화번호는 밑에 있다.  


 참! 더케이의 추천 영화 블로그에서 봤다고 해라. 혹시 아나? 지인이라고 하면 더 잘 회 포장해서 보내줄지. ㅋㅋ... 여하튼 몸이 많이 아프신 장모님 이번에도 원기 회복도 하시고, 당뇨기 있는 나도 이번에도 한 일주일 다리가 안쩌려 잘 자고! 처가댁 식구들 좋아하고 우리 큰 주인님도 작은 주인님들도 좋아하니 행복한 며칠이었다! 회 한점 입에 들어가 보면 알 것이다! ^-^0* 참 이 사이트 영화 추천 사이트다! 개봉하는 거의 모든 영화를 직접 보고 리뷰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맛집 때문에 더 많이 들어와 가끔 정체성이 헷갈리기도 한다.  최신 개봉 영화, 추천 영화 정보를 원한다면 밑에 클릭!


TheK의 추천 영화! 

  이상 포스팅을 마친다. 이번에도 우리 집안과 장모님 댁에 기쁨을 준, 속초 촌놈 면을 세워준 신가 횟집, 신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요새 속초 경기 정말 바닥이라는데 산불 때문에 힘들고, 산불 나서 관광객들 끊어져 힘들고, 가기 그러시면 나처럼 서울 사는 분들 주문해서 드셔 보세요. 내 정말 말씀 드리는데 후회없는 선택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속초 불 날 때 30년 떠나 있던 고향이지만 내려가려고 채비했는데 불이 금방 잡혀서 너무 다행입니다. 

소방직을 국가 공무원으로! 소방직을 국가 공무원으로!! 간절히 애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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