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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 어쩌다 우연히, 정말 어쩌다 우연히 스치듯 본 평에서 이 영화는 그저그런 영화였다. 그래 평이 무서운 것이 어차피 볼 영화야 많고 시간은 적으니 그럼 보지 말자가 되버린다. 그래서 글이 무섭다. 그런데 나같이 개봉하는 거의 모든 영화를 시간만 맞으면 보는 사람은 볼 영화는 보게 되더라. 어떻게든.. 오전 7시 45분 <저니스 엔드>가 끝나고 시간대가 맞는-오전 10시-<영주>를 보았다. 영주!

  이 영화 리뷰를 쓰기 위해 포스터를 다운 받으러 포털에 들어갔더니 메인 글에 감독의 자전적 영화란다. 영주와 마찬가지로 십 대에 교통사로로 부모를 잃은 감독은 이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내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단다. 일단 그의 대견함에 찬사를, 그의 성장통에 어린 두 주인님을 모시고 사는 세상 같은 애비로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물론 내 평범한 리뷰로 감히 그가 더 성장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 되어 잘 먹고 잘 살길 간절히! 기원한다.


이 영화는

(해당 블로그의 공지에서 밝힌대로 제 지극히 개인적이고 하찮은 견해일 뿐이다)

1. 연출력 보다 배우의 연기가 훨씬 더 빛나는 영화다! 

2. 시나리오 완성도 보다 배우의 연기가 훨씬 더 빛나는 영화다!

3. 그러면 왜 배우들이 출연했겠냐? - 사실 예술적 주제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서 감독은 영화적으로 배우들에게 빚졌다는 사실은 기억해 두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그런 훌륭한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지만 사실 그 능력은 시나리오 주제의 힘 때문이니 그 역시.. 이 이상은 나같은 리뷰어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 아니라서 말하지 않겠다. 지극히 비평가들의 영역이다. 

김향기

  나는 이 영화에서 배우 김향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다. 메인 영화의 서브가 아니라 주연으로 그녀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았다. 그녀의 연기가 극을 이끌어 간다. 그래서 극상 조금은 황당한 설정은 (여러분이 보시면 아실테니 언급하지 않겠다. 그건 감독도 이미 이 영화 개봉까지 수많은 지인들에게 조언을 들었을테니) 김향기의 찬란한 연기로 뭍혀진다. 김향기, 연기 최고!!! 이 영화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1. 다양성 영화 중 한국 독립 장편 영화, 특히 예술 영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 이 영화는 정말로 예술 영화가 되기 위한 다양한 포맷을 충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 영화가 이와 관련해 나는 상을 받았으면 한다.

 2. 배우로서 김향기의 가능성이 보고 싶은 분! 나는 김향기가 극을 (영화를) 씹어먹을 수 있는 배우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 작품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다. 솔직히 차기작이 기대된다!

3. 감독을 (심리적으로) 키우고 싶으신 분! - 영화를 5년, 10년, 20년 보게 되면 내가 찍었던, 혼자 좋아했던 감독, 배우, 스태프 중 누군가 확 커 있을 때 우리는 내가 키운 것 같다. 마치 그분들의 아이돌 키우듯?.. 그런 느낌을 갖고 싶은 분께 권한다. 감독이 좀만 다듬으면 무지막지하게 훌륭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첫 장편인 것 같은데.. 그것도 어렵게 만든?-물론 전적으로 내 착각일지 모른다-그의 다음 장편 상업 영화를 빨리 보고 싶다. 훨씬 완성도가 높아질테니. 솔직히 장편 데뷔작에 이 정도 완성도 꽤 괜찮은 거다. ^-^0* 


결론은.. 난 추천.. ^0^*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출연해 준 상문 역의 배우 유재명님께 

유재명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이런 좋은 독립 장편 영화를 개봉해 준 CGV아트하우스에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 사실 CGV아트하우스가 없었다면 이런 영화 메인 극장에서 개봉도 못했을 거다. 아마도 이 영화, 독립 장편 영화 중에 흥행 면에 있어서도 뒤지지 않을 것 같다. 출연해 준 영주 역의 김향기에게 영화 마니아로서 찬사를 보낸다. 예고편 첨부합니다. 

참, 영화 줄거리. 영주 남동생이 사고 쳐서 합의금 300만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부모님 과실치사로 차로 치여 죽인 남자 만나러 간다. 합의금 좀 달라고 해 보려고. 그런데 그 말 차마 못하고 부모 죽인 남자 가계에서 일하다 그 부부를 좋아하게 된다. 그 부부도, 특히 아내가 영주를 아낀다. 그런데 기껏 부부에게 300만원 구해 꺼내 준 10대 남동생이 이제 그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영주! 그 부부의 따스함을 느끼며 살고 싶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알게 된 부부도 사람이고.. 뭐 그러면서 영화는 예술 영화의 고전처럼 결론없이 끝나지만 아~! 영화 보는 내내 김향기라는 배우에게 느끼는 그 찬란함에.. 영화 보는 내내 영화 마니아로서 떨렸다. 다만 김향기 배우님의 바디적 특성 때문에.. 아, 배우 마다 시각적으로 신경써서 잡아줘야 하는 바디적 특성이 있다. 배테랑 배우들은 그걸 자신이 알아서 잘 처신하고, 카메라 감독들도 잘 알 수 있다. 아직 김향기 배우님은 주연이 처음이라서 본인이나 매니저가 신경써야 할 부분이 좀 보이더라. 이상입니다.  

2018년 11월 28일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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