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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주연이다. 그의 연기에 있어 감히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그는 성. 공. 적.으로 연기를 통해 개인적 이슈 마저 잠재울 수 있는 엄청난 파워를 가진 몇 안되는 한국 남자 배우다.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만 봐도 분명 나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출연하면 무조건 그 영화를 봐야하는 배우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살짝, 많이 아쉽다.


특히나 교통 사고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되는 한지민이 분한 한가율과 연관된 씬들이 그렇다.


그래서 영화는 장애를 갖고 있는 동생과 형, 그리고 엄마와 관련된 가슴 아픈 가족 이야기지만,


한편의 동화가 되어 버린다. 


마왕(신해철)이 한 말이 생각난다.


세상의 성공은 노력이 아니라 운이라고.


극 중 이병헌이 어마무시한 부자집 딸인, 한가율을 만나지 못했다면 말이 안되는 씬들은


우리에게 세상이 얼마나 버거운지 역설적이게도 극명하게 알려주며,


이는 우리가 미처 대리 만족을 느끼기 전에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가 살짝, 많이 아쉽다. 


차라리 <인어 공주>처럼 슬픈 동화였다면 더 몰입감이 있었을 것 같다.


글을 쓸 수록 너무 아쉬워 이만 쓰겠다. 


신촌아트레온CGV에서 2018년 1월 23일 4회차로 5층 3관에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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