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새벽에 일이 취소되서 할 일이 없어 영화관으로 향했다. 참 비는 구슬피 내리고 신촌아트레온CGV에 도착하니 안 본 영화가 두 개 남았더라. <악질 경찰>과 <우상>! 머리도 아프고 해서 편하게 볼 요량으로 <악질 경찰>을 골랐다.

 아 처음에는 그래도

끝까지 간다

<끝까지 간다> 필이 낫다! 그런데 갈수록 판이 커지더니 급기야 대한민국 거대 사건 두 가지를 관통하며 영화는 진행된다. 아 문제는 여기서 그럴듯함으로 관객을 이끌어어야 할 영화적 리얼리티에 틈이 생기고 영화의 미학적 완성도는 기스가 간다. 참 여러분, 오해 하지 마시길! 우리가 아는 영화 사조의 뉴웨이브, 새로운 물결! 다 그 당시 흥행에 성공하며 영화판을 씹어 먹은 영화들이라는 걸. 흥행과 미학적 완성도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상관 관계는 있으니. 더구나 동시녹음이 거의 전부인 우리나라 영화들은 이야기가 현실에 공고히 뿌리 내리고 있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관객이 몰입하지 못하고 흥행도 힘들다. 어떤 형사 이야기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상공인의 애환이 코믹하게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렇게 흥행했을까? <극한 직업>! 제목이 다 말해주지 않는가? 

  여하튼 이 영화 악질 경찰은 말 그대로 악질 경찰이 목 돈 필요해 경찰 압수 창고 털타가 우리나라 최고의 대기업 비리와 연관되어 좌충우돌하다 차라리 재벌 총수 X(스포 때문에 'X' 처리합니다)버리는 영화인데 처음 시작은 좋았으나 마지막 정리를 아저씨 처럼 해 버려 애헷!~ 리뷰 쓰려고 보니 감독이

아저씨 포스터

  아저씨 이정범 감독이네! 에헤!~~~ 그렇구나. 여하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다. 거대 이슈를 건드렸는데 그렇다면 아저씨처럼 가기에는 관객들이 받아들이기에 좀 무리가 있었다고 본다. 특히나 대한민국 최고 재벌 정이향 회장 옆의 권태주는 

박해준

지금처럼 폭력적이 아니라 다른 형상으로 존재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대형 쇼핑몰 화장실에서 경찰 압수 창고 폭파시킨 기폭장치? 관련 인물 목졸라 죽일 때는 이미지만 과잉이었지 리얼리티에 있어서 심각하게 영화를 손... 헉. 우리나라 평론가들이 해야 할 말을 내 주제넘게 하려고 하다니 여기까지. 

  추천은

1. 이정범 감독의 새 영화가 보고 싶은 분!

2. 이선균이 새 영화가 보고 싶은 분!

3. 박해준의 악역이 보고 싶은 분!

4. 우리나라 거대 재벌과 그 장학생 검사의 형상이 궁금하신 분

5. 비리 경찰이 그래도 양심을 찾게 되는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께 권한다. 

2019년 3월 21일 새벽에 신촌아트레온CGV에서 봤습니다. 참 예고편 첨부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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