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여파로 영화 마니아인 나도 극장에서 볼 영화가 너무 없다. 그래 오래간만에 서울로를 걸어 명동 CGV 씨네 라이브러리로 향했다. 이 곳은 다른 극장들과 다르게 CGV아트하우스 ART관이 2관이나 되는 곳이다. 즉 마음만 먹으면 10편의 다른 예술 영화도 틀 수 있는 곳이다. 그래 가서 무작정 본 영화는

  블루 발렌타인! 개봉 영화인지 알고 예매하고 봤는데 뭐 상영되는 화면 화질 보니 당연히 6년밖에 안 지났지만 재개봉 영화인지 그냥 알겠더라! 2012년 5월 개봉했었다. 영화는 칸과 선댄스에 초청된 영화니까 기본기는 당연히 보장되어 있고

  줄거리는 어린 딸이 있는 젊은 부부의 사랑 이야기다. 현재 이혼하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가 이들이 처음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게 되는 과거의 이야기와 교차되며 보이는데 이 영화 다음의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영화다.

1. 결혼할 예정이신 분들.

2. 결혼하신 분들.

3. 결혼해서 애를 낳을 계획이신 분들.

4. 사랑이냐? 조건이냐?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신 분들.

5. 조건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의 됨됨이나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해서 어쩔 수 없는 나의 조건 때문에 결혼하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하시는 분들.(5번 이거 굉장히 중요하다!)

  나도 평균보다 너무 늦게 결혼해서 결혼 만 10년이 넘었지만 결혼은 돈 없었으면 전쟁이다! 사랑은 대부분 돈과 세월을 넘어가기 힘들다. 명심해라! 물론 보통 사람 기준이다! 사랑의 화신! 말고. 돈이 행복을 보장해 줄 순 없지만, 돈 때문에 덜 불행하고 더 행복해질 순 있다. 똑같이 상대방 조건이 행복을 보장해 줄 순 없지만, 상대방의 조건 때문에 덜 불행하고 더 행복해질 순 있다. 사람들은 가끔 자신을 사랑의 화신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평범하게 사랑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범한 사랑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난 청소년 관람 불가인 이 영화, 성인이 되는 시점부터 결혼을 하고 10년까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필독서로 말이다! 예고편 첨부한다.

  스페셜 뮤직 비디오도 첨부한다! 약긴 기다리면 노래 나온다! 

2019년 5월 13일 무궁화 꽃이 만개한 서울로를 지나

명동 CGV 씨네 라이브러리에서 봤습니다. 밑에는 포털에 공개된 각종 스틸 사진 첨부한다.

딱 보니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 같다
이렇게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남자 주인공이 연주와 노래에 소질이 있다. 설정이 딱 누군가의 맘에 들만큼.. 이어서 아쉬었지만. 그래서 현실적인지도 모른다.
계속 사랑할 때 스틸 사진만 있네.
이렇게 사랑했는데..

  헐!~ 포털에 있는 스틸 사진들이 보도 자료 격이니까.. 현재 시점의 대머리가 된 남주의 사진은 보이지 않는다. ㅋㅋㅋ..  자 이제 밑은 스포 있으니 영화 본 분들만 보시길. 아니면 영화 보고 꼭 보시길. 이 영화의 핵심 사안이라고 나는 생각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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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는 자기가 위대한 사랑, 위대한 희생으로 결혼했다고 생각할 거다. 자기 애가 아니니까. 하지만 결혼해서 몇 년이 세월이 흐른 여자는 이제 그거 아무렇지도 않아.. 그냥 정상적인 남자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은 거야. 자기 수준에 맞는. 여자 의대생이었고 남자 이삿짐센터 직원이다. 남자 아침에 맥주 마시고 출근해서 이삿짐 나르다 오고 여자 병원에서 일한다. 둘이 수준이 안 맞아. 사실 일상적인 말도 안 통할 거야. 사랑으로 포장 하기에는 힘들어. 그냥 남자가 여자에게 첫눈에 반한 건데 문제는 이 남자가 정상적이지도 않고 정상적으로 사랑하는 방식도 몰라. 

  간단한 예. 왜 아내를 데리고 창문도 없는 싸구려 러브 모텔에 데려가? 아내가 싫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무시하고! 아내는 출근하려면 다음 날 장거리 운전도 해야 하는데! 기본적인 아내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잖아! 아! 아! 자기 애가 아닌데 결혼하고 살아서 여자가 그런 거 참으면서 살아야 해?? - 아니 그런 배려는 3년 정도 여자가 참고 살아주면 그걸로 만족해. 평생 어떻게 그러고 사냐? 평범한 사람이.. 

  둘이 수준 안 맞는 건 그렇다 치고 남자가 너무 이기적이야. 내 이 영화를 좀 더 일찍 봐야 했어. 내 너무 깨닫는 게 많은 영화였다. 내 이제는 가부장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에서 자라 나도 모르는 아직 가부장적인 부분이 있는 걸 발견했어. 이 영화! 대한민국 모든 성인 남자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런 가부장적 한국 사회에 사는 여자에게도! 

  참, 그거 알아요? 여자분들! 옛날에 미국 노예 제도 있을 때 어느 주인집 마나님이 남자 노예들을 참 불쌍해했어. 땡볕에서 일하고 채찍질당하고! 근데 여러분 이건 몰랐을 겁니다. 흑인 남자 노예가 백인 주인 마나님 보다 투표권을 먼저 얻은 거! ㅋㅋㅋ.. 여자들이 남자들 힘들어한다고 불쌍해하면 그건 사실 한국 사회에서 사치야. (물론 군대 갔다 온 건 보상해 줘야지. 군대 가면 본인 포함 해당 가족 1인 대학 등록금 면제. 미국도 그래! 미국은 월급도 주면서 그래! 군대는 여자도 지원해 갈 수 있고, 안 가는 남자도 많으니. + 월급에 2년 경력 보장!) 한국 사회에서 여자들이 일류대 나와봤자 지방대 나온 남자들보다 월급 적게 받아. ㅋㅋㅋ 아주 *같지! 결혼하고 애 낳으면 찬밥 신세되고. 아주 입에서 욕 나와! 여하튼!   

  '이대로 세상이 멈췄으면 좋겠어' 이랬던 그들이 어떻게 변했을지..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사랑 때문에 고민하는 당신에게 후회 없는 선택이 되셨을 겁니다.

  그리고 아니 여주 그래! 남의 앤 데 그걸 남주와 결혼하면 어쩌라는 거야? 애도 아니고 똑똑한 여잔데 아침에 맥주 마시고 출근하는 게 좋아서 (지 술 마시고 싶을 때 마시는 게 좋아서) 이삿짐센터 직원 하는 남자가 사랑의 화신일 것 같아? 그냥 사랑에 눈먼 놈이지. 그런 절제력이 없는 놈이 눈꺼풀이 벗겨지면 당신을 어떻게 대할지 결혼 전에 생각은 해 봐야 하는 것 당연한 것 아니야. 애 아빠를 구하는 건데.. 에효.. 정말 리얼한!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현실 러브 스토리입니다. 이상입니다.  2019년 5월 13일 명동 CGV 씨네 라이브러리에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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