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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읽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다음에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를 대비해 


밑줄과 중요성을 체크, 심지어 요약까지 하면서 읽는다.


그러면 다음에 다시 그 부분을 곱씹고 싶을 때


매우 편하다.


그런데 문제는 대중적인 책은


알게 모르게 누군가 빌려간다는 사실이다.


다시 읽을려는 이 책은 역시나 사라져 


찾다가 찾다가 실패하고 만다.


할 수 없이 새 책을 사고 다시 읽었다.


특히나 내가 다시 사색하고 싶은 부분은 


'6장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 존 롤스' 중



'무지의 장막' 이라는 개념의 사용이었는데



몇 년 만에 찾았지만 깔끔한 목차 덕분에


해당 장을 쉽게 찾고 바로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이클 샌델은 이 장에서 1971년


존 롤스가 <정의론>이라는 책에서 언급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일시적으로나마 전혀 알 수 없는)


'무지의 장막' 뒤라면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모르기 때문에


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선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


해당 '무지의 장막' 개념이 내게 중요한 이유는


대중들 각각의 사회적 계약에 있어서


존로크의 '암묵적 합의'


이마누엘 칸트의 '가상적 합의' 보다


무지의 장막에 기초한 사회적 합의와 계약이


롤스의 주장대로 두 가지 정의의 원칙을 


드러낼 수 있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1. 언론 및 종교의 자유 같은 기본 자유가


모든 시민에게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이는 사회적 공리나 일반적 복지에 대한


고려 보다 앞선다)


2. 사회적/경제적 평등과 관련


소득과 부를 똑같이 나눌 필요는 없지만


불평등한 사회적/경제적 배분은 


사회 구성원 가운데 가장 어려운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3. (내 생각이지만)


여기서 사회적/경제적 평등이라 함은


부의 배분 등 일반적인 개념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을 권리도 


훨씬 더 부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물론 롤스의 이러한 주장은


부와 천부적/후전적 능력 모두 


그 결실의 분배에 있어서 도덕적으로 볼 때


임의적 요소에 의해 좌우되는 면이 크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다고 마이클 샌델은 정리하고 있다.


(다른 표현으로 임의적이다)


전적으로 이에 나는 동의하며


다음에 <영화로 세상을 말하다> 두번째 영화로는


그 예가 될 수 있는 홍예림 감독의 단편 


<일곱살 미래>를 소개시켜 드릴까 한다. 


인생은 불공정하지만


최소한의 안전 장치에서 애들을 길러야 하는 것은


우리 사회 모두의 몫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상 마이클 샌델의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중


'6장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 존 롤스' 


무지의 장막


에 대한 책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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