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사실은 나같은 아버지들이

또는 어머니들이 봐야 할 영화인 것 같다.

왜냐하면 애들의 삶에 

특히나 이 영화와 관련된 부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모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인가 한창 공부할 때에

부모님들이 당연히 싫어할 

교내 예체능 동아리에 가입을 했는데

어머니는 안된다고 난리셨지만

아버지는 뭐라고 하지 않으셨다.

나중에 대학 때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아버지 죽마고우가 고등학교 때 

동일한 동아리에 가입을 했었단다.

이유는 단지. 그거다.

이 영화에서도 같은 동성을 사랑하는 아들을

그 아버지와 어머니는 알면서도 방조 정도가 아니라

돌이켜보면 그런 사랑을 하는 기회마저 

제공한 것이 부모다.

아마도 어머니도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여자친구와 잘지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아버지가 어머니 모르게 딴 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ㅋㅋㅋ

그리고 여기에 관해서는 아들에게 하는

아버지의 당연한 고백이 존재하니 

극 전개상 왈가불가할 필요가 없어서 오히려 더 좋다. 

(그리고 사실 극상 아버지의 

고백에 경의를 표한다)

추천하냐고?

나처럼 이성애자이지만 

동성애자들의 사랑도 이성애자들의 사랑과

별반 다를바 없음을 아는 분들께 추천한다.

간만에 영화 보는 데 나처럼 모르고 들어왔다가

영화 중간 중간에 나가는 분들이 있더라.

그리고 사실 나 이 영화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어쩔 수 없이 허무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

첫사랑에 관한 영화인 것 같다.

(물론 전적으로 내 생각으로)

마지막 주인공의 눈물은 그래서 

여러가지 다른 면에서 공감이 많이 갔다.

.

.

.

그리고 이 영화 무엇보다

요새 볼 수 없는

아나로그적 감성이 무척이나 뛰어난 영화다.

그 이유를 찾아보지는 않았다.

영화 필름으로 찍어서 그런건지

후반 작업을 그렇게 한 것인지.

그런 건 찾아보지 않았지만

간만에 옛날 필름의 아나로그적 감성을

화면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향수에 젖게 하는 그런 영화였다.

예고편 첨부한다.


CGV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 관에서

2018년 3월 22일 15 :25분에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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