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 주인님은 요새 좀 무뚝뚝하시다. 그래 뭔 이야기를 해도 시큰둥하신데 맛집 가자고 하면 지금까지와 같이 한결같이 넘 좋아하신다. 그래 내 이야기 듣는 척도 안하시길래 어제 막 본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시장 돈가스 전문점 돈카2014 가자고 했더니 벌써 채비를 하시고 문 앞에서 날 기다리신다. 그래 갔다 왔다!

 


와 근데 줄이 줄이.. 



가서 숫자가 쓰여있는 작고 동그란 스티커를 받고 해산했다. 그리고 1시간 반 뒤 나는 걱정되서 큰 주인님을 카페에 두고 앞에서 다시 기다렸다. 좀 시간이 지나니 티비에서 보던 주인 아줌머니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난 70번 대였는데..) 재료 소진과 시간상의 문제 때문에 나눠준 번호에서 일정 번호까지만 받겠다고 죄송하지만 욕 좀 먹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일정 번호 안에 못 들어간 사람들 중 줄 서 있던 분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결론은 아줌머니 알았다고 내 욕 다 먹겠는데 그럼 여기 줄 서 있는 사람만 받겠다고 도저히 안되겠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 아줌머님이 번호표 나눠주고 번호표 대로 받겠다고 해서 사람들 여기저기 흝어져 있었다. 우리 큰 주인님도 나랑 카페에 있었는데 내 촉이 이상해서 혼자 가계 앞에 있겠다고 했다가 다행히 낙점됐다. 물론 11시 반인가 와서 3시간쯤 내 번호 순서가 와서 나는 순서에 맞춰 들어갔다. 와! 3시간 반?? 인가 기다렸다. 태어나서 돈가스 먹으려고 이렇게 기다린 적은 처음이다. 백종원의 힘은 이렇게 무섭다! 들어가보니

단초로워진 메뉴판과 해당 메뉴만을 팔도록 설계한 백종원 선생의 각서가 있었다. 정말로 오른쪽에 있는 것이 아직 방송은 안탄것으로 추정되는데 백종원 선생의 각서다! 그리고 안내사항.

우리는 등심카츠 1나, 치즈카츠 1나, 카레 추가에 밥 1나를 추가했다.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나는 엄청 빨리 먹었다. 정말 간만에 이렇게 빨리 먹은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단 등심카츠

우리 큰 주인님의 말씀을 빌리면 이렇게 맛있는 돈카스는 처음이란다! 나는 정말 빨리 먹어 돈카스 맛은 잘 모르겠고 옆에 있는 샐러드가 진짜 진짜 진짜 맛있었다!

난 이 샐러드를 추가한 밥에 비벼 먹었다. 아, 정말!~ 며칠이 지난 지금도 살짝 생각난다. 

추가한 카레에 찍어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었다. 카레도 맛있었다. 그리고 치즈카츠!

이런거 안 좋아해서 먹어본 적이 없는데, 벌써 하나 집어 먹고 사진 찍어야 되는 거 생각이 났다. 아, 맛있다. 이런 거 안 좋아하는 내가 먹었는데도 맛있다. 정말! 메인 접시 이외 구성은 둘 다 비슷했다.

청명한? 국, 찍어먹는 소스, 깍두기, 단무지. 그런데 찍어먹는 소스에 와사비, 겨자?가 있는 것이 좀 독특했다. 물론 다 그렇게 먹을 수도 있지. 내 치즈까스 처음이라 다 그렇게 먹는 거면 이해해 주시길. ^^*

그냥 한 입! 그리고 샐러드에 비벼 먹는 밥 한 컷!

서비스로 동영상 하나!


큰 주인님과 즐거운 한 때 였다. 옆에 강도 있고 괜찮은 카페도 있었다. 나머지는 시간 관계상 나중에 알려드리겠다. 그럼 이만.. 우리 큰 주인님 밥 차리기 귀찮아서 그런가? 또 가자고 조른다. ^-^0* 이상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TheK의 추천영화

영화 평점 조작 알바들 때문에 짜증나서 내 돈 내고 직접 쓰는 솔직한 영화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