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린 작은 주인님이 일요일인데 집에 있기 심심하다고 영화 한 편 보자고 해서 집에서 제일 가까운 CGV에 전체 관람가 영화를 찾아봤다. <생일>이란 영화가 눈에 들어왔다. 다른 선택이 없었다. 전체 관람가 영화가 <생일> 밖에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보게 된 영화!-<생일>. 줄거리는 몇 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아빠가 이사 간 자신의 집을 찾아와 아내와 오해를 풀고 어린 딸과 함께 죽은 아들의 생일을 치러주는 영화다! 그래서 '네가 없는 너의' 생일! 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전도연이 분한 엄마는 다음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 같다. 

1. 아들이 죽어서

2. 죽은 아들 때문에 보상금을 거부하고 소송하느라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3. 주변 친척들이 보상금 받았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라고 돈 얘기해서

4. 모르는 사람들이 돈 밝힌다고, 빨갱이라고, 시체 팔이 한다고 인터넷에 욕해서

5. 그리고 이런 상황들 때문에 미치고 싶은 자신 때문에..

 

몇 년 전에 택시를 탔는데 나이 든 택시 기사, 처음 보는 나에게 극 중 전도연 같은 부모들에게 욕을, 욕을 해 대더라. 

 

자식 팔아 시체 팔이 하고 돈 밝히는 빨갱이라고!

 

 뭐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게 전부였다.

 

어른신, 자식 잃은 부모에게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가해자의 편에 서서 피해자를 짓밟는 문화가 존재한다. 아니라고?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글쎄? 나는 이 함정에 빠지지 않게 항상 조심에 조심한다. 정말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심리적으로 나도 모르게 가해자의 편에 서서 피해자를 짓밟고 있는 '어 뭐야?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런 문화에 빠지지 않으려면 주의에 주의해야 한다. 스스로 테스트할 수도 있는데 나는 이 테스트를  '어 뭐야? 이런 말도 안 되는'이라 명명한다. 아 참! 쓸데없는 얘기 고만하고 예고편 첨부한다. 이 글도 한 번 훨씬 길게 다 썼다가 다 날아갔다. 빨리 저장해야겠다. 

 

추천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1. 세월호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가 빨갱이라고 생각하시거나 생각하셨던 분.

2. 세월호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가 돈만 밝히고 시체 팔이 한다고 생각하시거나 생각하셨던 분.

3. 세월호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요구가 정치적이라고 생각하시거나 생각하셨던 분.

4. 인터넷에 위의 세 가지 내용을 바탕으로 화가 나서 글을 실제로 쓰셨던 분.

5 세월호 얘기마다 나라를 지키다 산화하신 순국선열들 입에 올리시는 분들!  

 

포스터 메인 카피가 '세상 모든 가족들에게 바치는 위안'이다! 당신들에게도 분명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면 위안이 되실 것이다. 밑에는 포탈 스틸 컷이다.

  

아빠 역의 설경구, 3년?인가 만에 고국에 들어온다.
엄마 역의 전도연. 남편이 몇 년 동안 누명으로 외국 감옥에 있어 못 들어오는 지 모른다.
초등학교 다니는 어린 딸
사랑하는 친오빠를 바다에서 잃은 어린 딸은 바다는 커녕 집 욕조에도 들어가지 못한다.
아들 성묘 갔다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만난다.
정권이 바뀌면 두 배우의 운명은?

제공, 배급이 NEW다! 

  그렇다. 변호인의 배급사 NEW다! 세상엔 정말 용기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어차피 날릴 회사는, 날릴 오너는 날려 버리는데 각각의 배급사들이 정권의 취향을 두려워하지 않고 영화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아니면 특정 정권이 집권할 때 다른 성향을 가진 감독은 데뷔 자체가 안된다. 정권 10년 잡는 다고 생각하고 그 감독 데뷔할 때쯤에 10년 동안 데뷔 못하면 그걸로 그 감독 끝이다. 끝.

  좀! 정치가 예술에 개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가 정권을 잡든! 선택은 관객이 하는 거다. 관객 안 들면 망하는 거고. 그리고 영화 쪽 모태 펀드, 국민 세금인데 왜 정권의 입맛에 왔다 갔다 해야 하냐! 선택은! '관객'이! '국민'이 하게 좀 내버려 두시길.. 이상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TheK의 추천영화

영화 평점 조작 알바들 때문에 짜증나서 내 돈 내고 직접 쓰는 솔직한 영화 추천.

,

그날, 바다.

정우성의 내레이션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곧 내레이션이 정우성이란 사실 조차

영화가 시작되면 까먹는다.

.

.

.


난 이 영화를 보며 소름이 끼쳤다.

극장에서 영화가 끝난 후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으며

일어나서도 미친 사람처럼 

이상한 소리를 내며 걸어다니길 반복했다.

어찌보면 겨우 집에 왔다.

심지어 술도 한 잔 먹고 싶지 않았다.

충격에 취해 술을 마시면 영화 리뷰에

심각한 또는 적나라한 인류사의 비밀(?)을

쓰는 사고를 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영화 무조건 보라고 추천한다.

왜냐고? 왜?

이 영화가 세월호를 다루고 있어서는 결코 아니다.

물론 그 주제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사람들이 울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당연히

세월호 때문에 이슈가 될 것이며

세월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보고,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세월호가 그 소재라 외면 당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영화에 주목하는 것은

다른 이유다. 

이 영화는 내게

이제 이 세상의 권력이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자에게 넘어왔음을

분명히 자각할 수 있게 해 준 영화이기 때문이다.

과거 의사들이 이발소에 거주하며 천대 받던 시절에

살지 않았지만 나는 푸코의 오래된 책에서

의사들이 어떻게 현대 권력의 중심에

설 수 있는가를 알 수 있었는데, 

이 영화는 내게 영상 분석가가(영화 연출이)

어떻게 모두가 간과한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간단히(?) 밝혀 내며,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침몰 원인은 객관적 팩트만

제대로 제시된다면... 더 이상 쓰지 않겠다)

내가 오늘 술을 안 먹은 이유는 이거다.

더 이상 쓰지 않기 위해.

영화를 보며 느껴라.

센세이션하게 각자가 몸으로 느끼며

이 영화를 보고

내 제안을 심각하게 이 세상이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특히나 공권력을 가진 권력 기관이.

영상의 분석이 증거가 되는 재판이나 사건에서

영화 감독을 불러 그 실제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봐라.

3심 갈 필요도 없게 그들은

객관적 팩트로 모두가 간과한

진실을 가려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영상의 분석은

단순히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심지어 사람의 오감 조차도 영상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솔직히 지금 문제가 된 여러 사건들에서

그런 전문가의 개입이 있다면 애초에 

사건이 너무 쉽게 해결되거나

애초에 재판까지 갈 필요도 없게

명명백백 가려질 사건들로

대중이 알게 될 것이다. 

뭐 이 리뷰는 멍멍이 소리라 생각해도 좋다.

^-^0*

영화 추천하냐고?

무조건 추천한다.

당신을 잠시 영상 전문가로

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게 만들어줄 영화다.

단, 세월호라는 소재 때문에

공감하면 많이 슬프거나

공감하지 않으면 뭐 이런 영화를 찍었냐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이 영화의 가치는 그것이 아니다.

신문사에서 필요한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뽑아주는 

검색사가 있듯이

사건을 영상으로 재 조합해내는

영상 분석가(영화 연출가)가 있다면

우리는 사회 정의나, 불합리한 불평 부당함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이게 이 영화가 보여준 가치다!

2018년 더케이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는 벌써 나왔다.

2018년 4월 12일 19 :55분에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에서 봤습니다. 

TheK 선정 2017년 최고의 영화는

델타보이즈(제목 클릭하면 관련 리뷰로 넘어갑니다) 입니다.

모바일에서 많은 영화 정보들이 궁금하다면

TheK 영화 추천 클릭

TheK 영화 추천 


블로그 이미지

TheK의 추천영화

영화 평점 조작 알바들 때문에 짜증나서 내 돈 내고 직접 쓰는 솔직한 영화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