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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1월 24일 갑자기 전화가 되지 않았다. 뭐지? 전화기를 껐다 켰다. 몇 번 해 보아도 여전히 전화가 되지 않았다. 집의 와이파이를 연결했다. 먹통이다. 검퓨터를 켜 보았다. 여전히 컴퓨터도 인터넷이 안된다. 뭐지? 전쟁이라도 일어났나? 아니겠지. 그러기엔 사방이 넘 조용한데.. 한 숨 자면 해결되어 있겠지. 자고 일어나니 똑같다. 문제는 핸드폰이 안되니 어떠한 관련 공지도 없다는 것이다. 맙소사! 갑자기 정부에게 버림 받은 느낌이 아니라 정부가 사라져 버린 느낌이다.

  잠깐이면 당연히 해결되겠지 했는데 하루 종일 먹통이라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오는데 앞 집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전화가 된다고 빌려주신단다. 뭐잉??? 전화국에 불 났단다. KT만 안된단다. 집에서 나와 언덕을 내려오면서 보니 길 건너 전화국 앞에 말도 못하게 소방차들이 몰려 있았다. 헉.. 

  광화문 카페에 나와있다. 하루 종일 카톡, 메세지, 전화를 확인 못해서. 처음 신촌 쪽으로 갔는데 똑같더라. 아 언제 해결되지? 대로변들은 이동 기지국으로 커버되는 것 같은데 (집에 가다 아현 초등학교 쪽 대로변을 지났는데 이건 내 착각인 것 같다. 그쪽은 대로변에서도 안된다. 충정로 쪽은 대로변에서 된다) 언덕 길에 사는 우리들에겐 아직도 안된다. 방금 처남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KT! 언덕, 골목길에 사는 사람들한테 전화가 안되는 게 더 위험한 상황입니다. 사회적 약자들, 가난한 사람들 차별말고 더 위험에 노출되니 더 신경써서! 해줄리가 없나요? 

  그럼 장관님! 장관님이 지시하셔야 겠네요. 현장에도 오셨다는데. 더 위험한 사람들.. 표가 안되니 돈도 없으니 신경.. 아니 그런 상황에 놓인 사람들 자체를 모를까요? KT 통신이 어떻게 복귀되는지 한 번 살펴봐야겠어요. 그럼 말뿐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죠. 

  두렵네요. 정부가 사라져 버린 세상이라는 느낌. 도둑이 들어와도 신고할 수 없는 서민들. 여긴 경찰들 112를 통해 불러봤자 제때 오지도 않던데. 와서는.. 여기까지 합시다. 이번 정부의 대응이 궁금합니다. 

  제가 대통령이라면 통신 지역이 마비된 지역에 일시적으로 즉시 대응 가능한 옛날 전경들 같이 시위할 때 마다 큰 버스로 오는 경찰들을 보냅니다. 통신이 안된다는 건 이런 대응이 안되면 정부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인 경찰이 투입되야 합니다. 이거 하지 않으면 전화, 인터넷이 안되는 사람들은 정부가 사라진 격입니다. 도와주세요. 언덕, 골목에 사는 사람들을!.. 그런 생각을 현 정권의 실세들이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당장! 사람들이 정부가 존재한다는 걸 느낄 수 있게요. 

  그들에게 정부가 대통령이, 장관이 함께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세요. 만약 언덕길 위에 사는 사람들 중 통신이 회복되기 전에 발생한 사건 중 통신 마비로 신고를 못하는 KT 휴대폰 소유자가 있다면 정말 끔직합니다. 순찰을 강화해 주세요. 전 개인적으로 언덕 길 꼭대기에 사는 사람들 중 아는 사람 없지만 그들이 걱정됩니다. 사람이니까. 사람이니까. 

  걱정되시죠. 그들에게 돈없는 빽없는 서민들에게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라가, 국가가, 조국이 우리와 함께 함을 느끼게 해주세요. 특히나 여성 혼자 사는 사람들 중 KT 핸드폰 소유자들은 정말 무서울 겁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부가 사라져 버린 상황입니다. 통신 회복때까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주세요. 길과 가까운 언덕에 사는 저희 집도 집에서는 핸드폰이, 인터넷이 안됩니다. 그런 분들 급하시면 창가로 가 창문을 여세요. 창가로 가 창문을 여니 핸드폰에 안테나가 들어옵니다. 이상입니다.

 인생에 나대다가 불이익을 너무 당해서 이젠 처자식도 있고 나이도 많아 망설이니 저의 큰 주인님이 말씀하시네요. 이건 올려야 해. 용기 내어 올립니다. 내 인생의 히어로 소방관님들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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