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영화

<그날, 바다> - 미래의 권력을 알게 해 준 영화. 소름이 끼친다.

TheK의 추천영화 2018. 4. 13. 07:15

그날, 바다.

정우성의 내레이션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곧 내레이션이 정우성이란 사실 조차

영화가 시작되면 까먹는다.

.

.

.


난 이 영화를 보며 소름이 끼쳤다.

극장에서 영화가 끝난 후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으며

일어나서도 미친 사람처럼 

이상한 소리를 내며 걸어다니길 반복했다.

어찌보면 겨우 집에 왔다.

심지어 술도 한 잔 먹고 싶지 않았다.

충격에 취해 술을 마시면 영화 리뷰에

심각한 또는 적나라한 인류사의 비밀(?)을

쓰는 사고를 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영화 무조건 보라고 추천한다.

왜냐고? 왜?

이 영화가 세월호를 다루고 있어서는 결코 아니다.

물론 그 주제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사람들이 울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당연히

세월호 때문에 이슈가 될 것이며

세월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보고,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세월호가 그 소재라 외면 당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영화에 주목하는 것은

다른 이유다. 

이 영화는 내게

이제 이 세상의 권력이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자에게 넘어왔음을

분명히 자각할 수 있게 해 준 영화이기 때문이다.

과거 의사들이 이발소에 거주하며 천대 받던 시절에

살지 않았지만 나는 푸코의 오래된 책에서

의사들이 어떻게 현대 권력의 중심에

설 수 있는가를 알 수 있었는데, 

이 영화는 내게 영상 분석가가(영화 연출이)

어떻게 모두가 간과한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간단히(?) 밝혀 내며,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침몰 원인은 객관적 팩트만

제대로 제시된다면... 더 이상 쓰지 않겠다)

내가 오늘 술을 안 먹은 이유는 이거다.

더 이상 쓰지 않기 위해.

영화를 보며 느껴라.

센세이션하게 각자가 몸으로 느끼며

이 영화를 보고

내 제안을 심각하게 이 세상이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특히나 공권력을 가진 권력 기관이.

영상의 분석이 증거가 되는 재판이나 사건에서

영화 감독을 불러 그 실제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봐라.

3심 갈 필요도 없게 그들은

객관적 팩트로 모두가 간과한

진실을 가려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영상의 분석은

단순히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심지어 사람의 오감 조차도 영상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는 사실은

솔직히 지금 문제가 된 여러 사건들에서

그런 전문가의 개입이 있다면 애초에 

사건이 너무 쉽게 해결되거나

애초에 재판까지 갈 필요도 없게

명명백백 가려질 사건들로

대중이 알게 될 것이다. 

뭐 이 리뷰는 멍멍이 소리라 생각해도 좋다.

^-^0*

영화 추천하냐고?

무조건 추천한다.

당신을 잠시 영상 전문가로

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게 만들어줄 영화다.

단, 세월호라는 소재 때문에

공감하면 많이 슬프거나

공감하지 않으면 뭐 이런 영화를 찍었냐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이 영화의 가치는 그것이 아니다.

신문사에서 필요한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뽑아주는 

검색사가 있듯이

사건을 영상으로 재 조합해내는

영상 분석가(영화 연출가)가 있다면

우리는 사회 정의나, 불합리한 불평 부당함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이게 이 영화가 보여준 가치다!

2018년 더케이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는 벌써 나왔다.

2018년 4월 12일 19 :55분에

CGV용산아이파크몰 5관에서 봤습니다. 

TheK 선정 2017년 최고의 영화는

델타보이즈(제목 클릭하면 관련 리뷰로 넘어갑니다) 입니다.

모바일에서 많은 영화 정보들이 궁금하다면

TheK 영화 추천 클릭

TheK 영화 추천